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투어

by 희쭈기 2022. 11. 24.

1. 피렌체 

 

여행 일곱째 날은 피렌체 여행이다.

예정대로라면 이틀 전 피렌체에 도착해서 야간 투어를 하고, 

어제는 하루 종일 한가롭게 피렌체 여행을 한 뒤에 오늘 우피치 미술관 투어를 하고 

이곳을 떠나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친퀘테레에서 잃어버린 가방을 다시 찾으러 친퀘테레를 가기 위해 일정이 꼬였다.

피렌체에 도착한 날은 가방을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신이 나서

피렌체의 티본스테이크와 와인을 실컷 마시고,

피렌체 저녁 투어도 가지 못한 채 숙소에 와서 일찌감치 잠이 들어버렸다.

언제나 낮술이 문제다.

 

그래서 피렌체의 첫날은 낮술과 함께 보내 버렸고,

이튿날은 친퀘테레를 다녀오느라 또 보내 버렸다.

그래도 가방을 찾아 행복을 찾은 남편을 보니 나도 행복했다.

행복은 전염되는 게 분명하다.

사실 내 생각에는 한국어 책만 다섯 권 있는 가방이라 아무도 가져가지 않고 

주인에게 그대로 돌아오게 되었지만 

이탈리아에서 잃어버린 물건을 다시 찾는다는 건 엄청난 행운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게 우리의 행운과 남편의 행복을 찾아오느라 피렌체의 이틀을

그대로 보내버린 우리는 이제 피렌체의 마지막 날,

그것도 오전 시간만 남았다.

 

2. 피렌체의 마지막 날

 

피렌체의 마지막 날, 

누군가는 피렌체가 최고라고 하는데 나는 두오모 성당밖에 본 게 없어서인지
(피렌체 두오모는 내 인생 두번째로 멋진 성당이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왜 피렌체가 낭만의 도시이고, 최고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 

 

우리는 오전에 우피치 투어를 하고 나서 렌트를 해서 피렌체를 떠나는 일정이었는데 

피렌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아침밖에 없어서 우피치 미술관 투어가 시작하는 시간보다 30분 일찍 나섰다.

우피치 미술관을 찾아서 걷고 있는데 멀리 강이 보였다.

"저곳은 어디지? 우리 저 길을 따라 걸어봐요" 하고 가까이 간 순간...

 

피렌체 아르노 강 전경

그 순간 그 많은 사람들이 피렌체에 마음을 뺏기는지 알았다.

아르노 강이 뭔지도 모르고, 피렌체에 대해서 오직 두오모 성 하나만 공부하고 온 우리는

피렌체를 떠나야 하는 날에 피렌체의 진면목을 본 것이다.

 

3. 우피치 미술관 투어

우리는 항상 자유여행을 하는데 공부할 것이 많은 문화유적이나 미술관 등은 꼭 여행사를 통한 투어를 받는다.

한 가지 팁이라면 여행지에 도착한 첫날 야간투어나 시내투어를 하면

가장 중요한 지역부터 효율적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되고, 여러 가지 팁도 많이 배우게 된다. 

 

르네상스의 도시 피렌체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라고 할 수 있는 우피치 미술관

우피치 미술관도 투어를 예약했고, 운이 좋게 우리 두명만 함께 투어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우피치 미술관 투어에서 만난 가이드님이 말씀하셨다.
"저는 한국 대학에서 강의하다 우연히 유럽 여행중에 미술학 강의를 들었는데.. 그 열병이 3개월이 갔어요...

공부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 피렌체로 다시 왔고 제가 84학번이니까..

학교를 다시 다니는데 학교가면 가장 나이가 많지만 막내예요. 피렌체에서 석사를 밟고 있어요"


이탈리아에서 만난 또 다른 뜨거움.

세상에는 정말 멋진 사람들이 많다.

 

우피치 미술관을 들어가기 전에 시뇨리아 광장 앞에 섰다. 


(1) 시뇨리아 광장

시뇨리아 광장은 우피치 미술관 옆에 있으며 이곳에 이미 엄청난 예술품들이 많다.

가이드님은 이 곳에서부터 설명을 시작하셨는데 베키오 궁전부터 아름다운 조각상들이 많다.

이탈리아라는 나라는 정말 가진 것이 너무 많다. 

가이드님이 조각품이나 미술품을 볼 때 보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는데 주인공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서서 감상하라고 하셨다.

그렇게 찍은 사진이다.

 

 

(2) 르네상스

 

우피치 미술관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있다. 바로 르네상스.

 14~16세기에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문화 혁신 운동으로, 중세기의 기독교로부터의 속박에서 벗어나 인간성 해방과 인간 고유의 개성을 추구하였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 확산되었으며, 미술 뿐 아니라 건축, 문학 등 근대화의 원류가 되었다.

 

 

(3) 우피치 미술관 

 

메디치 가문에서 만든 곳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곳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산드로 보티첼리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이 있다. 

이 건물은 원래 행정관청으로 건립되었으나 프란체스코 메디치에 의해 미술관이 되었으며 이후 엄청난 규모의 작품들이 수집되었다. 메디치 가문의 예술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훌륭한 미술관을 만들게 된 것이다.

관람은 방 번호를 따라가다 보면 모든 작품들을 다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3-1) 우피치 미술관 입장료

3~10월 티켓 20.00EUR + 예약비 4.00 EUR
11~2월 티켓 12.00 EUR + 예약비 4.00 EUR
18세 이하 티켓 무료 + 예약비 4.00 EUR
매월 첫 번째 일요일 무료(예약 불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