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든 여행 계획을 내가 다 계획한다.
그리고 현지에 도착하면 영어를 잘하는 남편이 가이드를 하는데 영어를 거의 못하는 내가 여행을 다 계획하다 보니
한국어 서비스가 되는 어플이나 인터넷 사이트에 매우 약한 편이다.
그리고 해외에서 여러 번 사고를 경험한 나로서는 불안감도 많은 편이라서 비싸도 안전한 곳을 선호한다.
또한, 피렌체에서 대여해서 로마에서 반납하는 경로로 대여를 하다 보니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그렇게 선택한 곳이 허츠렌트카이다.
한국에 여행과 지도라는 곳에서 대행 업무를 해주는데 이곳에서 준 바우처에 적힌 주소로 찾아갔더니 허츠가 없다.
주소에 적힌 렌터카 사무실에 들어가서 허츠는 어디에 있냐고 물어봤더니 이사를 했다고만 한다.
알려준 픽업 주소가 잘못되었다.
한참을 헤매다가 구글로 다시 쳐봤더니 피렌체 기차역 부근에 뜬다.
1. 렌터카 사무실 주소 확인하기
결론은 해외 렌트카 사무실 주소는 구글로 검색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더운 날에 큰 캐리어를 끌고, 무거운 배낭을 메고 20분이나 걸어서 도착했다.
한국에 도착하면 꼭 민원을 넣어야지 했는데 허츠렌터카 사무실을 찾고 친절한 직원을 보자마자 잊어버렸다.
나이가 드니 민원도 에너지와 정성이 있어야 걸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1-1) 렌트카 반납 사무실 주소도 잘 확인하기
영수증을 보면 픽업 주소와 리턴 주소가 있는데 꼭 확인해야 한다.
대여할 당시 렌터카 사무실을 못 찾아서 로마에 도착했을 때에는 구글 지도로 허츠 사무실을 찾았다.
그런데 이번에도 틀렸다.
영수증에 나와 있는 리턴 주소로 찾아가야 하는 것이다.
나 같은 바보가 많은지 차 반납하러 왔다고 했더니 직원이 나를 보지도 않고 이 주소로 다시 가라고 영수증을 돌려주었다.
한국은 사무실과 반납하는 곳이 일치하지만 이곳은 다르다.
결국 다시 주소를 검색하고, 로마 기차역을 다시 돌다 보니 아까 여기 올 때 봤던 주차 빌딩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여기에 큰 글씨로 Rent car라고 적혀있다.
그곳에 렌트카 회사가 모두 모여있었고, 그 곳에 반납하는 것이었다.
2. 영수증 잘 확인하기
안전제일주의인 남편을 위해 SUV 차량을 선택했다.
나는 스틱 운전이 가능한데 남편은 나에게 운전대를 맡기지 않아서 남편이 운전이 가능한 자동변속기로 선택했고,
슈퍼 커버 보험에, 편도 반납까지 하니 렌터카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언제나 보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우리는 슈퍼 커버를 선택했다.
차량을 받고 보니 여기저기 시크 래치가 심했는데 영수증에 그 부분을 표기해주었고, 이렇게 허술하게 표기해도 되는 건가
나중에 청구하는 거 아닌가 심히 걱정되어 사진을 찍어두었다.
직원에게 스크래치가 많다고 했더니 "괜찮아, 네가 열쇠로 차를 긁어도 모두 다 보장되는 거야"라고 말했다.
아무리 슈퍼 커버라도 그럴 수 있는 걸까?
허츠는 골드회원으로 가입하면 배우자 운전을 무료로 서비스해준다고 했는데 추가 청구를 했고, 한국에 돌아와서 문의했더니 환불받았다.
3. 이탈리아 교통사고 시 유의사항
이탈리아 현지 경찰 번호는 113이다.
또한 증거를 직접 수집하는 것이 좋다.
① 상대편 연락처 수집하기
② 사고 증거 사진 확보하기 (+진술서)
③ “국립병원(public)과 사설병원(private) 확인 후 국립병원으로 가기
④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도움 요청하기 822-3210-0404 (해외, 유료)
또한 영사관 핸드폰 어플도 있다.
4. ZTL (차량 제한구역) 조심하기
교통제한구역 ( 이탈리아어: Zona a traffico limitato , ZTL )은 이탈리아에서 법적으로 정해놓은 교통이 제한된 구역이다.
유적지 등이 많은 이탈리아다 보니 유적지와 구시가지를 보호하기 위해 설정했다고 한다.
이곳에 잘못 들어갔다가는 엄청난 벌금이 청구된다고 해서 우리도 매우 신경을 썼다. 그런데 크게 표지판이 있기도 했고,
구글 지도만 사용했는데 잘못 들어가게 하는 일은 없었다.
구글이 없던 세상은 어떻게 살았었고, 구글이 없던 때에는 여행을 어떻게 했던 것일까?
구글 만세다!!
5. TELEPASS (한국의 하이패스) 조심하기
고속도로를 이용하다 보면 고속도로 입구와 출구에서 티켓을 받고 요금을 정산하는 곳이 있다.
TELLPASS는 한국의 하이패스와 같은 곳이므로 가면 안 된다.
하얀색 현금이 그려져 있는 곳으로 들어가야 한다
biglietto로 표기된 부분으로 가면 되고, 신용카드로 결제를 해 봤는데 잘 안된다.
이때 남은 동전으로 결제하면 되는데 남은 동전을 계속 넣다 보면 기계가 알아서 결제해주고 정리해준다.
6. 주유소
차를 빌릴 때부터 가장 신경 쓴 것이 차량 오일 타입이다.
내가 계속 묻고 묻고 계속 물어보니 렌터카 직원이 친절하게 그린"이라고 초록색이라고도 적어주었다.
주유소에 가보면 초록색으로 Benzina라고 적혀있다.
그게 바로 휘발유이다.
그리고 셀프 주유소가 많은데 나는 그런 거 모른다.
무조건 직원이 있는 곳을 찾아서 직원에게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도와주세요 하면 친절한 이탈리아 사람들은 다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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